오늘 전면改閣-청와대 비서진도 동시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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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3일 오후 통일부총리를 포함한 전면개각을 단행한다.
金대통령은 또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는 한편 비서실장을 포함한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발표한다.
〈관계기사 3,5面〉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즉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이홍구(李洪九)총리와 관계장관들의 부서(副署)절차를 거쳤으며 개정안 통과에 따른직제개편안 시행령 18건을 의결하고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법안 서명식을 가졌으며李총리로부터 국무위원 제청을 받고 협의과정을 거친 뒤 집권중반기를 끌고나갈 새 내각의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개각의 성격에 대해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내년 광복 50주년과 金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맞아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각(組閣)수준의 개각』이라고 규정하고『문책성 인사가아니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개각의 수요가 발 생했기 때문에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내각의 면모를 일신해 정책추진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을 배제하고 효율적으로 국정을 꾸려나가기 위한 전문실무형 내각』이라고 말하고『참신성보다는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을 기용한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들에게 임명장을 준뒤 국무회의를 열어 세계화등 향후 국정운영방향을 밝힌다.
金대통령은 이어 새로 임명된 장관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26일또는 27일 대대적인 차관급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에는 홍재형(洪在馨)경제부총리의 유임이 확실시됐으며 통일부총리에는 김덕(金悳)안기부장,안기부장에는권영해(權寧海)前국방장관,청와대 비서실장에는 한승수(韓昇洙)주미(駐美)대사가 마지막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명됐 다.
외무장관에는 공노명(孔魯明)주일(駐日)대사가,내무장관에는 김우석(金佑錫)건설장관이,정무1장관에는 서석재(徐錫宰)민자당당무위원이,보훈처장에는 황창평(黃昌平)안기부1차장의 이름이 나왔다. 〈金斗宇기자〉 교육장관에는 김숙희(金淑喜)장관의 유임과 현승일(玄勝一)국민대총장이,국방장관에는 김광석(金光石)병무청장과이양호(李養鎬)합참의장이,통상산업장관에는 김철수(金喆壽)상공자원장관과 김기환(金基桓)무역진흥공사 이사장이 막바지까지 경합했다 .이밖에 민자당에서는 김용태(金瑢泰).강인섭(姜仁燮).강삼재(姜三載).강재섭(姜在涉)의원중 2명정도가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李源宗)정무.한이헌(韓利憲)경제.
김영수(金榮秀)민정.홍인길(洪仁吉)총무수석이 유임됐다.
박관용(朴寬用)비서실장은 부산시 민선시장후보로 내정돼 청와대정치특보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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