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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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중앙판 크기로 시험 제작된 중앙SUNDAY를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신인섭 기자]

오병상 Chief editor

중앙SUNDAY가 2008년 첫 호인 1월 6일자부터 새로운 판형으로 바뀐다. 국내 유일의 고품격 일요일 신문으로 지난 3월 18일 창간한 중앙SUNDAY는 독자들이 보기 편한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판형을 바꾸기로 했다.

판형이란 ‘신문의 크기’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신문은 크게 세 가지 판형으로 나눠진다. 우리나라 종합일간지 크기가 대판(Broadsheet).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처럼 대판의 절반 크기는 타블로이드(Tabloid). 그리고 대판과 타블로이드 중간 크기를 베를리너(Berliner)라고 부른다.

중앙SUNDAY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판형이 바로 베를리너.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없었던 판형이다. 프랑스의 르몽드나 영국의 가디언 등 유럽의 고품격 신문들이 채택하고 있는 판형이다. 중앙일보사는 그 판형을 ‘중앙일보의 새로운 판형’이란 의미에서 ‘新중앙판’이라고 이름 붙였다. 新중앙판은 베를리너 판형의 한국식 이름인 셈이다.

新중앙판은 지금까지 없던 판형이기에 새로운 윤전기가 필요하다. 신문사로서는 윤전기 도입 이상 중요한, 그리고 비싼 투자는 없다. 중앙일보사는 중앙SUNDAY 창간 이전에 이미 수백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윤전기를 발주했다. 윤전기를 일본에서 들여와 조립, 시험운영하기까지 1년여 세월이 필요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윤전기가 추가 도입되는 2009년 新중앙판으로 바뀔 예정이다. 발행부수가 많고 전국에서 인쇄되는 중앙일보 전체의 판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천억원대의 비용과 1년여 시간이 필요하다.

중앙일보사가 판형을 바꾸기로 한 것은 독자들을 위해서다. 독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생활방식이 바뀌고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기존의 대판 신문은 너무 크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그래서 10여 년 전부터 선진국 신문들은 판형을 줄여왔다. 다양한 판형이 개발됐다.

그 가운데서도 新중앙판(베를리너)은 ‘권위지의 품질과 정보량을 유지하면서 보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인체공학적 사이즈’로 개발된 판형이다. 중앙SUNDAY는 새로운 판형에 맞춰 독자들이 보기 편하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콘텐트를 강화했다. 사진과 그래픽을 강조해 보기에 편하며, 독자들이 요구해온 교육과 라이프 스타일 관련 기사를 강화했다.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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