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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LNG기지 5곳도 위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시내 도시가스기지 5곳과 경기지역 5곳등 모두 10곳에서가스가 외부로 누출되는등 관리에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13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아현동 폭발사고후 8~10일까지 서울시내 17곳과 경기도내 12곳등 전국 48곳의 가스기지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벌여 한국가스공사에 통보한「점검결과보고서」에따르면 서울 목동.방화.신설.당산.청담기지등 5 곳의 기지안 가스농도가 0.05%(5백PPM)~1%(1만PP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충정등 8개 지하기지에는 침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목동기지는 인근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어 가스누출이 계속될 경우 사고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도내 기지중 안산시 팔곡2동628의4 반월기지의 경우 가스의 압력을 자동조절해주는 정압기를 멋대로 증설해 완성검사도거치지않고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양시 안양동1014의1평촌기지와 성남시 분당구분당동 분당기지는 가스누 출이 자동으로감지되는 가스누출 자동경보기가 고장난 상태에서 가스가 공급돼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원시 율전동 성균관대앞 지하의 가스관 연결밸브 부분에서는 가스가 새나오고 있었으며 천장에서는 물이 새 가스관을 부식시키고 있었다.
평촌 중간공급기지는 아파트단지와의 거리가 1백50m밖에 안되는데도 재해에 대비한 아무런 안전대책을 갖추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안전점검관계자는 아파트단지주변에 공급기지가 있을 경우 화재발생시 출동할 화학차등 특수출동차량을 지정해야하고 가스누출차단장비를 갖추어야하나 아무런 화재예방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LNG중간공급기지는 가스공사로부터 연1회씩 정기점검을 받아야하는데도 경기도내 12곳중 8곳은 정기점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공사측은 『액화천연가스(LNG)는 공기중 농도가 5%이상이 돼야 점화가 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드러난 미량의 가스누출로는 폭발위험성이 없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긴급보수반을 편성해 가스외부누출 현상이 드러난 5개 기지에 대해 보수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趙廣熙.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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