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올해 초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하고 있다"고 말한 뒤 기자실 통폐합을 밀어붙이는 실무 총책을 맡아 왔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벼락출세한 뒤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은 사람에게 훈장까지 달아 주는 것은 코미디이자 해외 토픽감"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기 편만 챙긴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문재인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에서 심사를 담당했다. 청와대에서는 양 비서관과 문용욱 제1부속실장이 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 비서관은 언론 대응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 브리핑, 정책고객 관리 분야에서도 충분한 공적이 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이날 국무회의 안건을 공개하면서 데이비드 발코트 주한 미8군사령관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안건만 소개하고 양 비서관 등 공무원들에게 훈.포장을 주는 안건은 공개하지 않아 "훈장 수여 사실을 의도적으로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