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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스키 수도권일대 내일 본격 개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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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야간스키를 노려라」.
주말인 10일 서울근교 양지.천마산.서울리조트.홍천스키장 등이 일제히 개장함에 따라 94시즌「스키장의 밤」이 밝아졌다.
이들 수도권 스키장은 대부분 당일치기 스키어를 노린 야간수입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해 야간개장에 주력해온데다 올해는특히 슬로프와 조명 등 야간시설이 확충돼 밤스키 타기가 더욱 편해졌다.
양지리조트(경기도용인군양지면)가 상급자용인 챌린지라인에 올해부터 야간조명을 설치했고,천마산리조트(경기도남양주군)와 홍천스키장(강원도홍천군).베어스타운리조트(경기도포천군)등도 경쟁적으로 슬로프를 증설,지난 시즌보다 수도권에서만 슬로 프수가 12면이나 늘어나 수도권 스키장의 만성적인 야간적체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올시즌엔 또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평일 야간개장을 기피해온 영동.중부지역의 산간스키장도 매일 야간개장에 가세,스키장의「밤손님 잡기」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용평.무주리조트등 명문스키장이 야간에 관한 한 수도권보다 훨씬 싼 요 금으로 서비스하는 등 야간 스키어들에게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스키장의 야간 리프트 요금은 어른 1만1천5백원(어린이 5천5백원)이며 야간 대여장비 요금은 어른 1만7천원선(어린이 1만3천원.이상 양지리조트기준).이에 비해 용평리조트는 리프트 야간권(어른)을 9천1백원에,무주리조트는 1만1천원에 내놓는 등 야간스키는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쪽이 요금면에서 훨씬비싸다. 전체 7면중 10일 초.중급자용 오렌지라인(750m)과 중.상급자용 블루라인(800m)등 2면을 먼저 열어놓을 예정.개장 당일부터 야간스키를 실시하며 16일까지 리프트요금이 50% 할인된다.상급자용인 챌린지라인(1.5㎞)에 할로겐 조 명을 설치,20일께부터는 야간활강 길이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B라인 하단부를 열고 일부 개장중이며 10일정식개장과 함께 중.상급자 코스인 A라인(800m)과 초보용 D라인(500m)을 오픈할 계획.야간조명등이 강화돼 밝아졌으며역시 기온이 떨어지는대로 지난 82년 이래 닫아놨던 상급자용 C라인(1.3㎞,최대경사 29도)과 F라인을 12년만에 신설로덮을 계획이어서 수도권 스키어들의 기대를 모은다.
***서울리조트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30㎞)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부도 파문을 빚은 서울리조트는 예정대로 10일 개장,정상운영된다.전체 4면중 초보자용 사파이어라인(300m)과 중.상급자용 에메랄드라인(1.5㎞)을 먼저 열어놓는다.
***홍천스키장 수도권 중 비교적 기후조건이 좋은 홍천스키장은 지난3일부터 제설을 해놔 10일까진 적어도 4면을 개방한다는 계획.역시 다른 수도권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개장 당일부터 야간스키를 실시한다.
이밖에 이미 개장한 베어스타운리조트와 용평리조트가 매일 야간스키를 실시 중이며 알프스리조트.무주리조트는 17일께부터 평일야간슬로프를 열어놓을 계획이다.온천지역에 위치,개장이 가장 늦은 수안보 볼캐노스키장은 개장 날짜를 17일로 잡고있다.
낭만이 넘치는데다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올 시즌 역시 슬로프 밤나들이가 급증할 전망.양지리조트의경우 지난해 입장객 35만명 중 야간이용률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고 매년 20% 이상씩 야간입장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야간에 스키를 탈때는 주간보다 기온과 시야가 떨어지기 때문에▲자신이 낮 동안 탔거나 평소 익숙한 코스를 이용해야 하며▲선글라스나 색이 짙은 고글 착용을 피하고▲활강속도를 평소보다 10~20% 늦춰 저속으로「안전운행」하는 것 이 반드시 요망된다.
〈林容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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