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토지전산망 외부와 폐쇄않는한 해커 예방 여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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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재 시.도별로 관리되는 지적(地籍)자료와 주민등록전산자료를연결해 개인별.세대별.법인별 토지소유현황을 알아내고 이를 다시건설부 공시지가와 연결,소유 토지 값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전산망이다.이 전산망이 본격 가동되면 개인별■ 세대별 토지보유실태,소유토지의 가액,소유편중 정도,외지인 토지소유실태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토지정책 수립이나 세금 관련,투기단속 업무등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이뤄지게 된다.
종합토지전산망도 컴퓨터의 천적으로까지 불리는 해커와 내.외부컴퓨터 범죄자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개인별로 물적(物的).
인적(人的)사항들이 세세하게 들어가 있는 종합토지전산망 자료가신용카드 고객명단처럼 어디론가 새어나갈 가능성 을 배제할수 없다. 특히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커는 종합토지전산망을 외부 컴퓨터.전화망등과 연결하지 않은채 단절시켜 폐쇄적으로 쓰지 않는한 근본적으로 막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커를 막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치밀할수록,또 하드웨어가고성능일수록 컴퓨터는 해커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된다.해커들은 美항공우주국(NASA)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기관의 중앙컴퓨터도 돌파하는 「실력」을 갖고 있다. 종합토지전산망에 들어있는 개인정보의 적은 외부의 해커만이 아니다.
보통 중요한 컴퓨터의 경우 비밀번호를 가지고 있더라도 창구직원이 볼수 있는 정보,시스템관리자가 볼 수 있는 정보등으로 차등을 두고 있는데 입력정보를 조작해 불법으로 정보를 인출한후 흔적을 삭제하는등 교묘한 내부 관리자의 범죄 또한 무서운 적이될 수 있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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