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빌 게이츠 호암아트홀 첫 특강-행사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빌 게이츠 회장은 6일 오후2시30분 홍석현(洪錫炫)中央日報社 대표이사의 안내로 호암아트홀에 도착,1천명이 훨씬 넘는청중들이 열렬한 박수로 그를 맞이하자 고무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답례.이날 청중들은 1천여석의 호암아트홀 객석을 꽉 메우고 일부 초대장을 받지못한 청중들이 빌 게이츠 회장을 가까이서보기 위해 로비까지 가득 모여들어 강연회장인 호암아트홀은 열기에 넘치는 분위기를 보였다.
빌 게이츠회장이 강연장에 들어서자 청중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빌 게이츠 회장이『만나서 반갑다』는 말로 응답한뒤 강연을 시작하자 일순간 정적이 감도는 정숙한 분위기로 전환.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연신 한 손은 양복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손은 대형 멀티스크린을 가리키며「당신의 손끝에 정보를(Information at Your Fingertips)」등 자신이 미래 정보화사회를 내다보고 만든 슬로건을 힘주어 외치기도.
빌 게이츠 회장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서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기르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철저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내보이며 제품에 대한자신감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홍석현 대표이사와의 면담에서 빌 게이츠 회장은 中央日報社의 뉴미디어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특히 中央日報가 국내 첫 개발한 전자신문의 경우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지구촌 정보통신망으로 구 상하고 있는온라인서비스「마블」사업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하고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그룹의 승지원에서 있은 삼성그룹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는 이건희(李健熙)회장을 비롯,강진구(姜晋求)삼성전자 회장.김광호(金光浩)삼성전자 부회장.남궁석(南宮晳)삼성데이타시스템 사장등이 참석,삼성과 마이크 로소프트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
이날 오찬은 李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이 정보혁명이 가져올 미래상과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전망및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방안 제시등으로 시종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한 대화로 진행.
○…빌 게이츠 회장은 5일 오후 라운드셔츠 차림으로 양손에 가방을 들고 일반 여객용 게이트를 이용,입국수속을 마쳐 VIP실에서 기다리거나 경비원들의 호위를 받고 화려하게 입장하는 사람들만 지켜보던 보도진들을 당혹케 했다.유승삼(柳 承三)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등 관계자들은 그러나 빌 게이츠회장이 언제나 그런 스타일로 여행을 한다고 귀띔.
○…이날 저녁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있은「윈도우 NT 소스코드(설계원본)」기증식에서 빌 게이츠 회장은 심상철(沈相哲)한국과학기술원장과 서로『이번 행사를 갖게돼 기쁘다』며『양기관뿐아니라 양국간의 기술교류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인사.빌 게이츠 회장은 특히 한국과학기술원의 명성을 높이 평가하며『이 소스코드를 활용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수준을 크게 높여달라』고 당부하기도.
〈李元浩.金政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