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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핵심각료 줄줄이 사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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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이드 벤슨 美재무장관(73)이 금명간 사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클린턴 행정부의 각료급 인사들 중 빠르면 연내에 물러가게될 인물이 모두 7명에 이를 전망이다.이미 토머스 매클라티 백악관비서실장과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이 사임한데 이어 마이크 에스피농무장관이 올 연말 사임한다.
또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제임스 울시 중앙정보국(CIA)장도 연내에 사임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며 론 브라운상무장관의 사임설도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특히 클린턴 각료들의 잇따른 퇴임이 백악관비서실장.국무장관.국방장 관.재무장관등핵심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벤슨 장관은 오래전부터 사임의사를 피력해왔으나 적당한 시기를찾지못해 미뤄져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벤슨 장관은 5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의 사임설에 관한 보도와 관련,『시기상조』라고 일축했으나 그가 클린턴 대통령과 자신의 사임에 관해 논의했다는 행정부관리들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벤슨 후임에는 로버트 루빈 백악관국가경제회의의장(57)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紙가 5일 보도했다.
루빈 의장은 골드먼 삭스사의 공동회장을 지낸 실물경제전문가로현재 백악관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경제정책입안자로 알려져 있다. 벤슨 장관은 백악관의 요청으로 재무장관직을 수행해 왔으나 연방적자감축법안.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 의회통과등 큰 일을 마친 뒤라 이제는 사임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퇴임하면 아들의 회사를 같이 경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美정부 각료급인사들의 잇따른 교체는 비리와 관련된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고위직을 맡기에는 능력이 달린다는 백악관의 판단에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스피 장관은 로비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돼 올해말 사임을 공식발표해놓은 상태이고 브라운 장관도 비슷한 이유로 퇴임이 예정돼 있다.
애스핀 국방장관과 매클라티 비서실장등은 능력 문제로 교체된 케이스이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나 울시 국장 역시 비슷한 이유로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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