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음반박람회 열린다-20일부터 KOEX 실험적SW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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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국내최초로 대규모 국제 음반박람회가 열린다.
국내외 음반제작자는 물론 기획자.가수 등 음악관계자들이 대거참여하는 94서울 국제 음반박람회가 20일부터 5일간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개최된다.(515)2244.
이번 음반박람회는 국내 음반시장과 제작 시스템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세계적 첨단기자재와 신매체가 경쟁적으로 발전함에 따라음악계에서도 세계화 분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방송 매체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홍보 채널을 다변화하고 경험이 적은 신인 음악인과 신생 음반사를 육성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의 「MIDEM」,독일의「POPCOMM」등매년 열리는 성대한 음반박람회를 통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 소프트웨어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빼어난 작품으로 매년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음반 전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반 소비계층별로 CD ROM등 첨단의 소프트웨어와 노래방기기.음악비디오플레이어 등 하드웨어들도 전시하고 이와함께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 희귀 음반과 옛 축음기등을 시대별로 수집해 음반 변천사를한눈에 이해할수 있는 교육적 측면에도 치중하는 한편,국내에서 제작되었으나 소리없이 사멸해 버린 음반들을 발굴해 수천장의 음반들을 자리찾게 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폴리그램.EMI.워너 등 외국 메이저 음반사들은 이번박람회가 첫회임을 감안해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 잔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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