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Q&A - 아이 머리는 좋은데 성적 안올라 고민인데…

중앙일보

입력

Q: 중2 남학생을 둔 학부모인데,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공부 습관·자세에 신경…일방적인 간섭 말길
 
10명의 학부모 중 8명으로부터 ‘우리 애가 두뇌는 좋은데 왜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지 안타깝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 학생은 대부분 공부하는 습관·자세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데 원인이 있다.
학생들은 규범·규칙이 있는 학교나 학원을 벗어나면 스스로 관리를 잘 못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자녀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습관과 자세를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그날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날 복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이런 습관을 몸에 익히려면 부모는 자녀가 어릴때부터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절대 자녀 혼자 뭔가 하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부모는 편하게 누워 TV를 시청하면서 하루종일 학업에 지쳐 들어온 아이에게 ‘공부, 공부’만 외친다면 어느 아이가 기분 좋게 공부할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를 성공시킨 부모는 자녀보다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반드시 학습시간을 정해준다. 1시간 단위로 50분은 책을 읽든 숙제를 하든 책상에 꼭 앉아 있도록 한다. 나머지 10분은 간식을 먹거나 스트레칭 등을 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학업 또는 생활에서 아이가 어떤 점을 힘들어하는지 부모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학교나 학원을 자주 찾아 자녀의 부족한 과목이 뭔지, 어떤 학습방법이 좋은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잖은 사교육비를 내는 학원은 더욱 자주 방문해 상담을 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과목을 가장 힘들어 하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얼마나 실력이 있고,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지 등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간섭만 하면 안 된다.
부모가 간섭이 아니라 애정과 관심을 갖고 대하면 자녀도 마음을 열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 공부를 낚시에 비유하자면 부모가 낚시를 해서 자녀를 먹여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야 한다. 또한 자녀의 낚시 실력이 최고는 아닐지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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