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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게임 연속 득점砲 이탈리아 바티스투타 열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아르헨티나의 폭격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27)가 이탈리아 축구를 정복했다.
94미국월드컵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부상한 바티스투타가 기량이나 인기면에서 이탈리아 팬들을 완전히 사로잡은 것이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티스투타는 30일 삼푸도리아와의 경기에서 시즌 13번째 골을 작렬시켜 득점선두를 질주하며 11게임 연속득점,이부문 신기록을 경신했다.
前기록은 볼로냐의 에지오 파스큐티가 63~64시즌에 작성한 10게임 연속득점.1m83㎝,78㎏의 당당한 체격에 긴 금발을휘날리며 캐논포를 작렬시키는 바티스투타는 지난 9월4일 카그리아리와의 개막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린뒤 가공할 득점 력을 과시,득점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제2의 켐페스」로 불리는 바티스투타는 지난 91년 남미선수권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등점왕에 등극,국가대표선수 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슈퍼스타 마라도나와 바람의 아들 카니자에가려졌던 바티스투타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은 94미국월드컵 지역예선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전.
지역예선에서 콜롬비아에 2-1,5-0으로 대패,조2위로 플레이오프까지 밀렸던 아르헨티나는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른쪽 코너 사각지대에서 터뜨린 바티스투타의 환상적인 결승골로월드컵 본선 막차를 탔다.
축구밖에 모르는 아버지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으며 축구를 익힌 바티스투타가 이제 유럽프로무대 정상을 향한 힘찬 진군을 하고있다. ○…「돌아온 영웅」로베르토 바조가 이끄는 유벤투스가 초반 부진을 딛고 승점차 없이 리그 2위로 부상,4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게 됐다.유벤투스는 28일 파도바와의 어웨이경기에서바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승점 23점을 챙 겼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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