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윤규 대북사업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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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윤규(63·사진) 아천글로벌 회장이 대북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11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 합작 건설사 설립과 개성의 종합유통센터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5~8일 평양을 육로로 방북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인사들과 만나 건설회사 공동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 3월부터 중동건설 현장에 북한 인력을 송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급 순위 100위권의 비상장 중소 건설사를 인수해 국내 건설업에도 진출하겠고 밝혔다. 또 “아천이 수입하는 농수산물을 보관·관리할 종합유통센터를 개성과 고성에 짓기 위해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성 종합유통센터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북측의 신진무역과 추진키로 하고 북한 당국에 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철광석·무연탄·석회석 개발 ^유기농 농산물 재배 ^평양 오피스텔·아파트 건설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숙제는 돈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일단 국제 펀드나 기업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그는 “대북사업에 관심이 있는 이스라엘의 대기업 총수와 함께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조성된 대북 관련 펀드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천글로벌은 9월부터 송이·고사리·철갑상어 등 북한의 농수산물을 육로로 남한에 반입하고 있다. 김 회장이 인수한 샤인시스템과 공동으로 북한 지역 모래를 채취해 들여오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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