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담배, KT&G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국내 자본으로 세운 국산 담배회사가 제조허가를 받아 내년 초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우리담배㈜는 재정경제부의 담배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고, 내년 1월 신제품(사진) 출시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담배는 1948년 전매국 설립 이후 첫 토종 민간 담배회사가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담배 제조 허가를 받은 회사는 2002년 민영화된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 외국계 회사인 BAT코리아(던힐 등 제조 판매)와 PMI코리아(말보로 등) 등 세 곳이다. 2001년 법령 개정으로 민간 담배공장 설립이 가능해졌지만 ‘자본금 300억원에 연간 50억 개비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등의 허가 요건이 까다로워 국내 민간 자본이 공장을 세우기 힘들었다. 특히 흡연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생활용품 회사인 3G케어(지분율 21%), 서울증권(3.3%), 텍셀네트컴(6.7%) 등이 300억원을 출자해 세운 우리담배는 최근 충남 당진군에 연간 67억2000만 개비의 담배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웠다.

이 회사가 1월 중 출시할 담배는 레귤러 및 수퍼슬림형 담배 등 5종. ‘위고(Wigo)’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레귤러 타입은 타르 함량 1, 3, 5.5㎎ 등 세 종류다. ‘스윙(Swing)’ 수퍼슬림형은 1㎎과 4.5㎎짜리 두 종류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