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멋있고>딤섬 전문점 동자동 왕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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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그마한 나무 찜판에 색색의 꼬마만두들이 5~6개씩 놓여있는딤섬(点心)은 요리의 귀재라는 홍콩사람들이 개발한 음식인 만큼보기보다 만들기가 까다로워 대형호텔에서도 가끔 맛보기로나 선보이는 요리다.
서울역 맞은편 벽산빌딩내 「왕후」는 홍콩식 정통 딤섬을 1년내내 내놓는 특이한 중국음식점이다.종이장처럼 얇은 만두피에다 만두속도 새우.쇠고기등 한가지 원료만을 사용,아삭아삭 씹히도록한 것이 일품이다.보통 중국차와 함께 먹기 때 문에 얌차(飮茶)라고도 불린다 한다.
외국 출장길에 즐겨 찾는 딤섬이 생각나거나 혼잡한 도심의 그렇고 그런 점심 때우기에 신물이 났을 때 나는 「왕후」를 찾아간다.이 집의 3천원짜리 딤섬을 종류별로 시켜놓고 동료들과 맥주 한잔을 나누노라면 색다른 포만감이 밀려온다.〈 추천인 홍우식.㈜서울광고 대표〉 「왕후」는 딤섬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와정착시킨 서울가든호텔이 직영하는 점포로 딤섬에 관한한 남다른 자부심을 자랑한다.생선.쇠고기찜.부추.새우.돼지고기 딤섬등 모두 5가지(각 3천원)가 있으며 모듬 딤섬을 시키면 5천원에 다섯가 지 종류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
딤섬과 함께 「왕후」가 간판메뉴로 내세우는 왕후면도 상당히 독특하다.특수면으로 만든 쫄깃쫄깃한 사리와 자장소스.울면국물.
기스면국물 등 세가지소스를 한꺼번에 내줘 세가지 국수맛을 즐길수 있다.1인분에 6천원.
이외에 여느 중국음식점의 메뉴도 모두 갖추고 있다.
가족단위로 즐기는 외식전문점이라기 보다는 주변의 샐러리맨들이이용할 만한 곳이다.목이 그리 좋지 않아서인지 가격은 비교적 싼 편.벽산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예약要.(727)6180~1.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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