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에건다>CNC컨트롤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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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공작기계를 움직이는 컴퓨터 수치제어(CNC)컨트롤러는 공작기계의 두뇌에 해당된다.
특히 여러 공작기계를 연결하는 유연생산시스템(FMS)은 CNC컨트롤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대우중공업.현대정공등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CNC공작기계를생산하고 있으나 CNC컨트롤러의 국산화가 미흡해 대부분 일본.
독일등에서 수입해 공작기계에 장착하고 있다.
문제는 이 CNC컨트롤러의 가격이 공작기계 생산원가의 4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1천만원이 넘는 고가품이어서 「남좋은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CNC장치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공작기계산업은 국제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게 돼 있다.
국내업체로서는 공작기계 업체들이 공동출자해 87년 설립한 한국산전이 지난달 일본 도시바(東芝)와 공동으로 32비트 컨트롤러(모델명 시스템200)를 내놓아 CNC컨트롤러 국산화에 앞장섰다.또 금성산전은 정부 지원아래 지난해말부터 이 제품의 독자개발에 뛰어들었고 현대정공도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32비트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금성산전은 97년까지 64비트급 CNC컨트롤러를 만들어일본.미국.독일등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전략이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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