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도 중국 저가공세로 타격-생산중단.공장폐업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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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大田=金賢泰기자]충남지역의 모시 주산단지인 서천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산모시가 최근 값싼 중국산 모시에 밀려 생산중단등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완제품 모시생산농가와 공장들이 경영난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모시를 생계수단으로 삼고있는 농어촌 부녀자들의 부업이 없어지고 있다.
서천.보령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시는 완제품이 필(37자 기준)당 20만~30만원 이상 팔리던 것이91년부터 필당 5만~7만원선의 중국산 모시 대량수입으로 인해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지에서 생산된 모시가 10만원 미만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판로가 막혀 아예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가 올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령군 미산.주산면등 2천여가구의 주민들은 모시길쌈을 부업으로 하루 1만원씩의 농가소득을 올렸으나 공장의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천군 지역 역시 지난해만해도 연간 모시거래량이 2만5천~3만여필 정도였던 것이 올해는 연말까지 생산이 계속된다해도 1만7천여필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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