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매달 고아원 찾아-대전성남동 꽃동산수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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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주는 기쁨이 크면 받는 기쁨도 크지 않겠습니까.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해야지요.』 대전시동구성남동에 있는 「꽃동산 수양회」(회장 裵良洙.48)회원 40여명은 27일 中央日報의 전국자원봉사경연대축제에 참가,20여년동안 해오던 자신들의 사회봉사활동을 더욱 빛낸다.
「꽃동산 수양회」회원들은 대전시동구가양동에 있는 「 자애원」이란 고아원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음식도 대접하고 오락도 가르치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10년이 넘도록 한달에 한번씩 꼭 대전시내 고아원 13곳과 양로원 2곳을 차례로 찾아다니며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로해왔다. 이 모임은 裵회장이 20년전부터 유흥업소를 운영해오면서 접대부 취업을 원하는 10대 소녀들에게 술집접대부가 겪게 될 과정을 알려줘 이들을 설득,집으로 돌려보내면서 시작됐다.
裵씨의 행동이 계기가 돼 「꽃동산 수양회」란 모임이 탄생,내년이면 꼭 20년을 맞는다.
裵회장은 『中央日報가 봉사활동 캠페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활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몹시 기분이 들떴다』며 『앞으로 더욱 폭넓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말했다. [大田=金芳鉉기자] 지난 91년 강원도강릉지역 택시기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소년소녀가장돕기후원모임인 강릉시빨로파후원회(회장 최영환)회원과 가족 10명은 26일 오후2시부터 시내 회산동 동해운수 앞마당에서 소년소녀가장 31가구(63명)가 올겨울 먹을 김장을 담갔다.이날 김장담그기에 사용된 배추와무(각 3백포기)는 빨로파후원회가 강원도정선군북면유천2리 1백50여평에 소년소녀가장들과 함께 경작해 직접 수확한 것.
김장담그기에는 비번인 회원들이 부인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근무중인 회원들이 짬을 내 일을 도와주는가 하면 10여명의 소년소녀가장들도 함께 배추를 다듬는 등 정겨운 모습을 연출했다.2년째 여동생 2명과 함께 7만원짜리 단칸 월세방에 살며 소녀가장 노릇을 해오고 있는 최인숙(17.회사원)양은 『올해는 김장김치외에도 다음달에 빨로파 아저씨.아주머니들이 기금을 조성해줘임대아파트로 입주할 예정』라며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기도.빨로파후원회 는 그동안 모아온 기금 3천여만원으로 입암동 임대아파트에 오는 12월중 소년소녀가장 21가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江陵=洪昌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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