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우량株 반등 지속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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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주 주식시장은 9월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선에 올라선 이래 처음으로 조정다운 조정국면을 보였다.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매일 아침 형성됐으나 두터운 매물벽과 후속 매수세 불발로 시간이 흐르면서 재차 약세로 돌아서는「전강후약(前 强後弱)」현상을 반복했다.
이번 조정은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급등,자율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때맞춰 통화관리에 대한 부담감이 팽배해지면서 골이 깊어졌다는 평가다.외국인들이 매도를 늘리고 있고,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계 주요증시의 동반 하락등도 악재로 작 용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기은(企銀)공모증자▲한국포리올등 4개사의 공모주청약▲각종 공모주 청약예금등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찾아 떠돌았으나 주식 유통시장으로는 투신사의 주식형 펀드외에 이렇다할 유입이 없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한주간 오히려 2천92억원감소,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이달중순부터 2차상승을 전개하던 개별종목은 점점 상승종목이 압축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반면주후반무렵 단기낙폭이 컸던 고가우량주와 외국인한도 확대 기대감을 안고있는 저PER주가 반등했다.우선주도 주후 반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이번주는 속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다.강세장에서 지난주 정도의 조정이면 어떤 형태로든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는게 시장의 공감대인 것같다.
기업은행 청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이고 이번주 유상증자 청약도 동신지공 1건,약 30억원에 불과해 부담이 적다.또 한국포리올등 4개사의 공모주 청약금중 약 5천억원이 12월3일에 환불되면 일부는 주 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반인 12월1일 외국인의 종목당 투자한도가 현행 10%에서 12%로 확대되는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어느정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지는 전망이 엇갈리고있지만 어쨌든 수요가 분명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고가우량주와 저PER주를 유망하게 보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외국인들이 그동안 주변주를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한도가 새로 늘어난 우량주를 엄선해 매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종목당 2%에 불과한 고가우량주의 한도확대분을 순식간에 채우고 나면 그 뒤를 받쳐줄 내국인의 매수세가 충분하냐는 점이다.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이번주 우량주의 단기반등을 예상하면서도 반등세가 지속 적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주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주 한도확대를 전후해 우량주의 짧은 반등이후 다시 실적호전 개별종목과 장기 소외주 중심의 순환매로 시장기조가 바뀔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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