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끝까지 外面은 않겠다-이기택대표 登院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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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2기소문제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정국은 27일 민주당 이기택(李基澤)대표가 대전 집회에서『끝까지 국회를 외면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등원가능성을 시사하고 민자당이 야당의 원내복귀 가능성을 중시,대화를 적극 재개한다는 방침이어서 주초(週初)를 고비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저녁 서울에서 최고위원간담회를 열어 대전집회를 평가한뒤 李대표의 의원직사퇴서 제출이후 당의 후속조치와 정기국회 대책등 12.12정국 운영방안에 대한 당내 이견조정작업을 벌이고 민자당도 사태의 추이에 따라 단독국회 운영등에 탄력적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동교동계의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최고위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의원들은 등원해 민생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며원내외 동시투쟁 방향으로 당론조정을 시도할 뜻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동교동계와 비주류는 원내외 병행투쟁 주장과 함께 李대표가 의원직 사퇴의사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李대표는 의원직사퇴는 철회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대립하고 있는데다 양측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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