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테크노 비전"(TECHNO VISION)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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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늘날 컴퓨터의 진보 속도는 눈부실 정도이다.때문에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다루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컴퓨터를 자기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왜냐하면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는 속성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소규모 회사에서 출발하여 불과 10여년 만에21억 달러 규모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찰스 왕이다.그가 이책을 쓰게 된 이유는 다양한 회사들과 사업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영진과 정보기술을 다루는 기술진 사이 에 존재하는 크나큰 단절과 오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래 현재의 경영자와 미래의 어느날 경영자가 되기를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쓰여졌다.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기업경영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컴퓨터 기술로 시작된 변화의 물결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아갈 것인가를 예리하게 파헤친 일종의미래서라 볼 수 있다.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정보기술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기술진 사이에 존재하는 파트너십의 부 재를 다루고 있다.이는 주로 경영진의 정보기술에 대한 무지에 바탕을두고 있다.
이같은 무지를 극복하기 위하여 경영진과 기술진이 다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다.다음으로 이 책은 정보기술의 모습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정보기술이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경영진이 이해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을 어떤 것이 있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제1부는 정보기술을 둘러싸고 경영진(CEO)과 기술진(CIO)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을 다루고 있다.여기서 단절은 우선 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로 경영성과를 더 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조직을 해치고 경영진과 기술진이 추구하는 목적을 분리하는 갈등을 말한다.중요한 교훈은 단절에 대한 대부분의 문제가 경영진의 무관심과 무지 때문이라고말한다. 제2부는 정보기술을 둘러싼 단절을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단절을 치유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의 기본적인 전략,그리고 경영진과 기술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10가지의 구체적인 조치를 소개하고 있다.
제3부는 오늘날 경영진이 파악하고 있어야 할 정보기술에 대한지식을 정리하고 있다.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부터 시작해 다양한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제4부는 정보기술에 대해서 경영진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변화의 물결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하면서 열 가지의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정보기술의 응용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 되고 있다.이 책은 오늘의 경영자뿐만아니라,우리 모두에게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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