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振公 리팩터리(공장진단서비스)정착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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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母기업인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술지도를 받는등 품질관리에는 나름대로 관심을 기울여 자신합니다만 이직률이 높고 생산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공장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자동차와이퍼를 만들어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납품하는 경창와이퍼(대구 성서공단)의 고병헌(高秉憲)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새로 시작한 「리팩터리」란 이름의 「공장진단 서비스」를 8월초 신청했다.이에따라 중진공 경영지도실 지도역 3명이 무더위 속에 5일간 상주하면서 이 회사 공장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진단뒤 지도역들은 高사장을 비롯,생산직반장이상 전원을 회의실에 모아놓고 강평을 했다.
이 자리에서 높은 이직률,청결.정돈.청소등 환경안전의 미흡,공장내 물류등의 공정개선 미비,작업과정의 불필요한 동작이 지적됐고 이에 따라 작업장 개선의 필요성과 공정의 전산화가 개선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경창와이퍼는 현재 중진공이 위촉한 외부지도역 4명으로부터 공장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지도를 받고 있다.
높은 이직률에 대해서는 사원고충처리제를 실시하고 직원에 대한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려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공정개선을 위해 라인 재배치 조치를 내렸다.라인이 물흐르듯흘러야 하는데 공정중간에 재공품(在工品)이 되돌아가는등의 역류나 공정별로 일치되지 않는 인력배치 또는 작업처리능력에 따라 재공품이 쌓이는등의 현상을 제거하는 중이다.
중진공은 이같은 종합공장진단기법을 올해 6월 개발,선보였다.
우선 공장의 발전단계를 1단계(가장 초보적 단계)에서 5단계(세계 최고의 공장)까지의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또 공장의 종합적인 경쟁상황을 평가하는 요소로 10개 항목을 설정했다.
10개 항목은 생산요소 4개항(직원 사기.설비보전.자재조달관리.공정개선상태),관리요소 3개항(품질경영.작업개선.납기관리),관리기반여건 2개항(환경및 안전.기술관리및 정보화)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10개 항목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점수에 따라1~5단계로 구분한다.
진단을 받은 업체는 취약한 부문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6~12개월에 걸쳐 개선노력을 하게 되며 이때도 개선이 독자적으로어렵다고 판단되면 지도역들이 본지도를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 중진공으로부터 공장진단을 받은 업체는 25곳에 이르고 30개 기업이 연내 받을 예정이라고 박수환(朴洙煥)경영지도실장은 밝혔다.내년에는 전국의 1백개 공장을 진단할 계획이다. 朴실장은 『중진공이 마케팅이나 생산공정.원부자재관리.경영관리등에 대해서는 부문별로 오래전부터 지도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종합적인 중소기업지원의 필요성을 느껴 리팩터리기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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