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건강한 가정만들기 일환으로 고전읽기 운동 펼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이뤄진다.』(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明心寶鑑) 전북경찰청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한 가정.건강한 사회 만들기」운동의일환으로 채근담(菜根譚)과 명심보감등 고전 3종류 4백여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고전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청내 각 사무실에서는 점심시간등 휴식시간마다 잡담으로 소일하던 예전과는 달리 독서실을 연상케하듯 정숙한 분위기속에 고전읽기가 한창이며 일부 사무실에서는 벽면에 고전에서 발췌한 문구를 붙여놓고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고전을 접해볼 기회가 적었던 젊은 전.의경들도 일과가 끝난 뒤 내무반에서 독서회를 갖고 토론을 벌이는등 고전읽기 바람이 불고 있다.
安홍렬(22)전경은 『어렵게만 생각해온 고전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읽어볼 생각』이라며 『몸가짐을 바로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고전읽기운동과 함께 전직원에게 2박3일간의 특별효친휴가를 실시,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부모님을 찾아 효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덕순(金德淳)전북경찰청장은 『급격한 산업화로 갈수록 가족의의미가 퇴색되면서 범죄등 각종 사회병리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가족의 의미를 바로 찾고 충효정신을 높이기 위해 고전읽기와 효친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全州=徐亨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