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발주공사 대부분 공사도중 설계변경으로 추가예산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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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淸州=安南榮기자]충북도가 발주한 건설공사 대부분이 공사도중설계변경이 이뤄져 추가예산을 집행하는 바람에 저가경쟁입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설계변경은 수의계약이나 지역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업자가 선정된 공사에만 집중돼 도와 관련업체간 유착의혹이 일고있다.도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발주한 5천만원이상 건설공사 43건중 15건이 도중에 설계 변경돼 당초 계약금액인 42억1천만원보다 5억4천만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이중 3건은 수의계약한 것이고 나머지 12건은 지역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계약한 것으로 도가 지역내 업자의 설계변경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종합건설이 예정가의 85%인 8억7백만원에 따내 시공중인옥천청성면~영동심천면간 도로 확장.포장공사의 경우 설계변경으로낙찰가의 38%인 2억2천8백만원이 추가지출됐으며,보은 보청천덕동제 개선공사도 예정가의 79%에 수의계약 된 뒤 설계가 변경돼 공사비가 18% 늘어나 저가경쟁입찰 의미가 무색해졌다.지난해도 1억원이상 도 발주공사 45건 가운데 73%인 33건이설계변경돼 당초 예산보다 18억7천8백만원이 더 지출된 것으로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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