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과30분>조리대 높낮이 개발-에넥스 김영광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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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우리의 부엌은 재래식부엌에서 입식부엌으로,다시 조리대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국내에서 처음 부엌조리대의 높낮이를 자체 개발,제작하고 있는 주방가구전문업체인 ㈜에넥스의김영광(金永光)사장을 만나 주방가구시장의 현황. 전망.신제품개발동향등에 대해 들어봤다.
『아파트가 보급되면서 본격화한 입식부엌이 주부들의 가사노동을많이 덜어주었지요.그러나 조리대의 높이가 국민체위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정돼 있어 주부들의 요통.견비통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원인을 분석해 자체 주방가구연구소를 통해 개발,새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에넥스가 자체적으로 싱크대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자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은 외제품 수입.판매등으로 대처하고있다고 말한다.
金사장은 주방가구의 과학화를 위해 에넥스는 3년전부터 국내업계로는 유일하게 정부공인 주방가구연구소를 두고 한국인에게 맞는주방가구를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이제까지 주방가구업계는 다른 부문의 가구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독일등 외 국의 가구를 그대로 모방,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였으나 우리문화와 체형에 맞지않는 부분이 많았다고.전문업체로서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연구소 운영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에넥스는 서울대 조형연구소와 우리취향.정서에 맞는 한국형가구를 공동개발키로 한 약정에 따라 내년중 공동작품을 내놓게 된다.
『편의성과 함께 제품의 고급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신세대 주부들의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점도 제품개발과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충북황간공장에 다품종 소량생산라인을갖추고 다양한 욕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이 공장은 디자인이나 색상.기능에서 차별화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게 된다.
『올해 에넥스는 예상매출이 8백70억원선으로 작년보다 24%정도 늘 것으로 봅니다.내년엔 금년보다 50%정도 늘려잡을 계획입니다.』 앞으로 현재 25명 수준인 연구인력을 3년내 배로늘리고 상담.설계.시공능력을 종합적으로 키워 5년안에 세계 10대 부엌가구업체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洪源善기자〉 ◇약력▲강원 춘천生.50▲경복고.서울대 상대▲신진자동차 이사▲㈜오리표 전무.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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