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과거부정은 잘못-강영훈씨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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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검찰의 12.12사건 기소유예조치와 관련,과거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6共때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姜英勳)대한적십자사총재가 18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지칭하며 현정부의 과거 부정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관계기사 5面〉 姜총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영덕(李榮德)총리 초청으로 열린 新사회공동善 운동연합(대표 徐英勳)임원간담회에서 도덕과 가치관혼란등 사회윤리문제를 거론하다『김영삼정권이 과거를 부정한다는 것은 6공화국부터 내려오는 법제도를무시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착상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하고,『정부는 국민에게 확실한 가치기준을 명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지금 과거를 부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현정권이 행동준칙으로 삼고있는 5백여개의 법률은 모두 金대통령이 3黨합당을 통해 만든 것』이라며『金정권은 이제와서 과거를부정하는 발언을 아예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요새 군사문화다 문민정부다 말들이 많은데,나는 군사문화 또는 문민정부가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며 문민정부라는용어에 대해서도 거부반응을 보였다.
한편 姜총재는 이날 발언의 진의를 묻는 中央日報와의 전화인터뷰에서『대통령이나 특정정치세력을 겨냥해 말한 것은 아니고 일반론의 입장에서 과거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나의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姜총재는 6共때인 88년 12월부터 90년10월까지 盧대통령밑에서 총리를 지냈다.
〈金鎭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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