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캠페인-대학생 칼럼] 2007년 대선의 결정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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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의 결정요인을 크게 다섯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번째는 지역과 정치적 태도이다. 1997년 대선까지는 결정요인으로서 지역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금은 점차 그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2002년 대선에서는 비호남 출신의 후보가 야당후보로 출마하면서 지역의 영향력이 흐려졌다. 그와 더불어 보수지지 기반이 확고했던 영남지역도 세대가 바뀜에 따라 이전처럼 지역의 영향력이 확고하게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의 영향력은 대선에서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번째는 이슈와 정치적 태도이다. 요즘에 언급되고 있는 대표적 이슈는 경제문제일 것이다. 서민들은 IMF 때보다 더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청년실업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대를 88만원 세대라고 부르는 현실속에서 젊은이들은 일자리 창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이 경제문제를 중요시하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청렴하고 능력없는 후보보다 차라리 부패했지만 능력있는 후보를 원하고 있다.

세번째는 상황변수와 정치적 태도이다. 5일에 최종발표 되는 BBK가 현재 최대의 상황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 다음 보수의 분열과 단일화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이미 보수계열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범여 단일화 가능성도 존재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네번째는 세대와 정치적 태도이다. 요즘에 대선의 결정요인이 지역에서 세대와 이념성향으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이다. 세대에서는 386세대가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386세대의 힘으로 대표되는 노사모가 대선에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번 386세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 이유로 다른 세대에서는 세대에 따른 정치적 태도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386세대는 비교적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40대 초반은 30대 이하와 지지성향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40대 후반은 50대 이상과 지지성향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44세와 45세 사이에서 갈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섯번째는 이념성향과 정치적 태도이다. 유권자 성향을 살펴보면 중도36.9%, 보수30.2%, 진보27.1%로 중도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도의 경우는 “변화 지향적”이며 중도화 이유는 개인가치의 중요성 부각, 탈물질 가치의 확산에 대한 실용화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념성향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20대의 태도는 좀 독특하다. 과거엔 20대가 진보세력으로 대표되었으나 요즘에는 점차 보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20대는 이미 민주화된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전의 20대만큼 진보적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청년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20대는 실용적인 측면을 중요시한다는 관점에서 중도화 된다고 볼 수 있다.

[위키 캠페인단_임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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