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밴텀급 고인식20일 태국 챔피언 추와타나와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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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악바리」 고인식(高仁植.26.풍산체)의 눈매가 매서워졌다.
WBA밴텀급 8위 고인식이 20일 오후 태국에서 동급챔피언 다롱 추와타나(26)와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지난 9월18일 이형철(李炯哲.24.대영체)이 일본의 오니즈카 가츠야(24)를 누르고 WBA주니어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한국복싱의 상승세를 몰아 자신도 챔피언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89년7월 프로에 데뷔한 高는 지난 1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주니어밴텀급 왕좌에 올라 1차방어에 성공한 인파이터형.12승(5KO)1무의 전적에 왼손 훅이 좋고 맷집도 뛰어나다.반면 챔피언 추와타나는 지난 7월 마이클 존슨( 미국)을 1회 TKO로 제압하고 왕좌에 등극한 백전노장으로 53승(31KO)4패2무.왼손 스트레이트가 주무기로 아웃복싱을 구사한다.
프로데뷔 5년만에 도전기회를 포착한 고인식은 판정으로 가면 패배한다는 각오아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高는 석달동안 합숙하면서 스타일이 비슷한 국내 왼손잡이복서를 골라 2백라운드의 스파링을 가졌다.
특히 결전장소가 날씨가 더운 태국인만큼 체력이 승부의 열쇠라고 판단,오전6시에 기상해 10㎞의 로드워크와 함께 매일 오전한강 고수부지에서 호된 체력훈련을 쌓으면서 전의를 다졌다.
타이틀도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지난 9월 주니어밴텀급에서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린 고인식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파이트머니는 1만2천달러(약 9백60만원).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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