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업체 중국行러시-低價매력 대우등 현지공장건설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중장비업계가 중국을 중장비수출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앞다퉈 중국 현지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는 내수시장에 안주했던 중장비업체들이 대규모 건설공사등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동남아지역 국가들의 잠재수요를 겨냥,수출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것이다.
중장비업체들은 이에 따라 국내 굴착기공장의 생산규모를 現수준이하로 묶고 중국에서의 생산비중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국진출 방침을 굳히고 현지업체들과의 합작투자방안을 추진중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안에 투자지역과 합작업체 선정을 마무리짓고 공장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삼성은 중국공장 건설외에 동남아에도 굴착기 조립공장 건설계획을 갖고 있다.
한라중공업은 지난 8월 지게차 생산을 위해 베이징(北京)市산하 지게차및 트럭공장과 합작으로 설립한 베이징한라 공정기계유한공사 공장에 내년말까지 굴착기.휠로더 생산라인을 추가로 갖출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산둥(山東)省 옌타이(烟臺)기술개발구 6만평의 부지에 3천5백만달러를 단독투자,내달부터 연간 3천5백대 규모의 중장비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해 내년말까지 완공한다.
건설공업기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세계 중장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일제가 엔高영향등으로 주춤하고 있기때문에 임금이 싼 중국지역에 생산체제를 갖춰 일본업체들과 수출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 했다.
세계 건설중장비 시장규모는 연간 5백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업체의 작년수출액은 2억달러에 불과했다.
〈高允禧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