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대변혁-팀방식 신경영 성공사례 MS社,러버메이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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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美경제잡지 포천이 「가장 모범적인 회사」로 선정한 러버메이드社는 42년 연속 매출 증가와 56년째 흑자경영을 해온 초우량회사다.가정.사무용 플라스틱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20억 달러의 매출과 10%의 자본이익률을 올렸다.
러버메이드社의 성공비법은 개발.제조.기술.재무 담당 관리자들이 비즈니스팀을 구성,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데 있다.동거(COLOCATION)라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사무실 배치는 중앙에 테이블이 있고 그 위에는 도면과 제품 모형이 있다.관리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여기서 짧게 회의를 하고 즉시 의사 결정을내린다. 이렇다 보니 회사는 개발.원가.유통.수익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시장에서 제조원가가 급등하는 등 상황변화가 있으면 모든 분야 관리자가▲다른 조달처 검토▲가격전략 변경▲디자인 변경 등 종합대책을 논의.결정한다.발빠른 의 사결정으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것이다.
러버메이드社에는 비즈니스팀이 총 21개가 있는데 이들은 연간4백여개의 신제품을 개발해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社는 1만6천명이나 되는 사원들이 하루에 50만~60만건의 전자메일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교환하고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보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이 때 전자우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관심있는 직원들이 응답을 보낸다.이들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필요한 지식과 아이디어로 도움을 준다.
전자우편의 위력은 경쟁회사가 새로운 제품이나 정책을 발표할 때 더 확실해진다.이 때에는 미국 동.서부,일본,남아프리카,유럽 등의 시장에서 전자우편을 통해 각국의 반응이 끊임없이 보고된다.정세판단과 대책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다음날 아침까지 관리자들의 손에 쥐어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껏 수십명이 회의를 할 수 있었지만 전자우편으로 1만6천명이 자유로운 토론과 회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兪翔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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