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실명제 불구 사채의존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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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금융실명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의 사채(私債)시장 의존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사채시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실명제가 실시되기 전과 같거나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다.
실명제 이후 정부가 돈을 많이 풀었다지만 돈이 궁한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대출절차가 복잡한 은행보다는 이자를 좀더 주더라도사채시장에서 급전(急錢)을 구하는 편이 낫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은행이 지난 8~9월 거래업체 3백4개를 대상으로 조사,18일 발표한「최근의 금융개혁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실명제 시행 이전에 비해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횟수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곳은 22.3%인 반면 26.8%는 줄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표 25面〉 〈宋尙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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