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리 연중최고-3년짜리 13.8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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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회사채 유통금리가 연중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단기 자금시장의 돈가뭄 현상이 장기 자금시장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장기금리인 3년물 은행보증 회사채는 지난 18일 0.
03%포인트 오른 13.85%를 기록,지난 14일에 세운 연중최고치 13.82%를 경신한데 이어 19일 오전에도 전일수준에서 호가(呼價)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같은 장기금리 강세현상에 대해 월말이 가까워질수록 회사채 발행물량은 늘고 있는데 비해 은행의 지준부족과 한은(韓銀)의 통화관리강화로 회사채 수요는 지극히 부진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익일(翌日)물 콜 가운데 19%짜 리가 나돌고있고 양도성예금증서(CD)만기분이 이달말에 약2조원이나 몰려 있는등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이 장기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셈이다. 회사채 최대 수요처인 투신사와 은행신탁 가운데 투신사는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은행신탁 쪽에선 기업금전신탁 쪽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두달 가까이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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