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校 급식시설 후원금 강요-인천 32곳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천시내 일부 국민학교가 학교급식소를 설치한다며 학생 1인당1만~6만원씩의 후원금을 반강제로 거둬들이고 있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총 1백17개 국교중 올해안에 급식소를 설치하려는 32개 국교가 학교당 설치비 1억4천만원중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후원회를 조직,후원금을 거 두고 있다는 것. 저소득층이 많은 송림국교의 경우 교육청으로부터 모두 1억원을 보조받았으나 턱없이 부족하자 지난달 11일 전교생 1천2백30명의 학부모에게 통신문을 발송,7백여명으로부터 3천1백여만원을 모금했다.또 학생수 1천5백여명인 서림국교도 지난달 4백80명으로부터 2천여만원을 받아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청관계자는『급식소는 설치해야 하나 재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급 학교에 후원회를 조직,재원을 마련하라고 공문을 발송했다』며『실태를 파악해 강제적인 모금이 되지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金正培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