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호주 투자협정 체결-김대통령.키팅 총리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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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캔버라=金斗宇특파원]호주를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18일오전 폴 키팅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양국기업의 제휴를 통한 중국등 제3국 공동진출에합의하는등 역내 중견국가로서 「특별동반자 관계」 를 구축키로 했다. 金대통령과 키팅총리는 또 韓-濠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를과학기술협력협정으로 격상시키고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양국간 기술협력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산업과학기술협력 공동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관계기사 3面〉 단독.확대회담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이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당사자 해결원칙에 따라 남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北-美제네바합의로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기본틀은 마련됐지만 완전한 해결을위해 서는 북한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金대통령은 양국간 무역확대균형을 위해 관세인하와 비관세 장벽철폐,한국기업의 호주에 대한 피혁가공공장 설립등에 호주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키팅총리는 호주의 에너지와 자원개발에 한국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고 양국 에너지문제의 종합적 논의를 위해 각료급이 참여하는 민관(民官)합동세미나 개최를 제안했다.
양국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사항등을 발표했다. 金대통령은 19일 오전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를 경유,귀국함으로써 9박10일간의 APEC정상회담 참석과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등 3개국 순방을 모두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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