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오장군의 발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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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한국전쟁을 소재로 전쟁의 냉혹함을 통렬하게 고발한 반전(反戰)작품.우화적 분위기로 무속과 현대극을 교묘히 조화시켜 화약냄새 없이 전쟁의 비극을 극명히 그려내고 있다.
농사밖에 모르던 순박한 시골 청년 오장군이 서류상의 착오로 입대한다.뒤늦게 이를 알게된 노모가 항의하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관리들은 오히려 오장군을 사기입대자로 몰아 체포영장을 발부한다.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직전 오장군은 이미 비정한 군대조직논리에 의해 스파이로 몰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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