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야구 프로화선언-28일 아마 출범 97년 프로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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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현대건설 야구단이 프로화를 공식 선언한다.
오는 28일 아마야구단 현대건설 피닉스를 출범시키는 현대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끝난뒤인 97년시즌부터 프로야구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식 창단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대는 19일 현대건설 이내흔(李來炘)사장과 KBO권영해(權寧海)총재의 비공식 모임에서 구체적 사항을 합의한뒤 프로화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현대가 이처럼 프로화를 공식선언하게 된 배경은 현대건설 아마야구단을 출범 시킨 목적이 프로화에 있고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프로화를 공식 선언하는 것이프로야구에 뛰어드는 지름길로 판단했기 때문.
현대건설은 지난 5월 대한야구협회에 창단신청서를 내면서 아마야구팀을 준비,대학 졸업예정인 우수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해왔다.현재 2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선수 7명을 포함,프로야구 1.5군과 비슷한 전력으로 평 가받고 있다. 현대는 기존 프로구단이 현대의 참가를 반대할 것에 대비,지금 보유하고 있는 문동환(文東煥.연세대 4년).김동호(金東鎬.
계명대 4년).조경환(曺京煥.고려대 4년).문희성(文熙星.홍익대 4년)등 우수선수들을 연고지역을 기준으로 모두 기존 프로구단에 넘겨준다는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또 이번 프로화 공식 선언이 받아들여질 경우 내년에는 대졸 우수선수들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기존 프로구단에 양보하겠다는 복안도 갖고있다.기존 8개구단은 국내 최대 재벌기업인 현대가 프로 야구에 뛰어들 경우 자신들의 입지가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참가를 반대해왔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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