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驛주변 의류할인매장알뜰주부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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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철 가리봉역을 중심으로 남북에 날개처럼 펼쳐진 구로공단 2,3단지는 종가며느리처럼 야무진 알뜰주부들에게 옷쇼핑장소로 소문난 곳이다.
이 곳은 의류생산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어 의류공장들의 재고품처리를 위한 창고매장이 많이 몰려있다.
「상설할인매장」「전시직매장」「가족관」등의 이름이 붙은 이들 창고매장에서 취급하는 의류는 자사의 1~2년치 재고들.가격대는매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년치재고의 경우 권장소비자 가격보다 50~60% 할인된 가격대에 결정된다.
남성정장 한벌에 8만원부터 15만원선이면 무난하고,여성정장도최고급으로 골라 20만원을 넘지 않는다.
대표적 매장은 2단지의 삼성물산.서광모드.세계물산.진도패션과3단지의 진도모피.한일합섬.이랜드등의 직영 매장들.
이들 매장에는 대개 작년 재고들을 진열.판매하고 있으며 2년치 재고부터는 수시로 「창고공개전」등 특별판매행사를 통해 재킷3만원,남성정장 5만원등 균일가판매를 하거나 70~80% 할인판매 행사를 한다.
이들 매장은 별도 광고를 하지않아 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대부분.한일합섬의 매장직원인 이춘미(23)씨는 『개봉동이나 광명시등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주로 많고,주말이면 인천.부평등 먼곳에서도 손님이 많이 온다』고 말한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홍선희(49.광명시철산동)씨는 『정장이나 블라우스등은 유행을 별로 타지 않아 이곳에서 주로 구입한다』며 『붐비지 않고 반품도 가능하며 수선도 잘해줘 믿고 살 수있어 좋다』고 말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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