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참여 지역기반 중요-지방정치와 여성 국제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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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스웨덴 의회의 여성비율은 전체의 41%,장관직의 절반은 여성이다. 또 국왕에 이어 최고위직인 국회의장도 비르기타 달(Birgitta Dahl)이라는 여성이다.한국은 전체 국회의원의 2%만이 여성이다.무엇이 스웨덴의 이같은 여성정치 참여를 가능케 했을까.
한국여성개발원(원장 金貞子)이 18일 개최하는「지방정치와 여성:국제세미나」는 스웨덴을 비롯,독일.일본 등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한 나라들의 앞선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한국여성의 정치참여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이 세미나의 주제발표자는 독일의 실케 얀센(자민당 舊동독의 당조직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책임자),일본의 요코 카미카와(일본 글로벌링크 소장), 스웨덴의 비르기타 리델(스톡홀름 시의회의원),장성자(張誠子.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씨등 4명.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스웨덴 여성단체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하는 리델은『대부분의 여성정치단체 회원들이 정당에 소속돼 정치인의 충원재료 역할을 한다』며『정당들도 자체 여성조직이나 여성문제위원회를 두고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 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힌다.
한편 일본의 경우 여성의 정치참여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상황.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시. 구의회 여성의원의 비율은 각각 5.9%,12.1%로 크게 늘었다.89년 참의원선거에서는소위「마돈나 선풍」으로 22명의 여성후보가 당 선되는 획기적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발표자 카미카와 소장은『생활협동조합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활동을 해온 이들이 「시민의 대리자」로 당선됐다』고 밝혀 한국에서의 적용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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