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수기 여행상품 가격파괴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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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외여행 비수기(10월말~12월초)를 맞아 여행상품 「파격가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O여행사의 경우 괌 5일 상품을 11월에 한해 평소보다 30만~40만원이 싼 39만9천원에 한정판매하고 있으며 하와이 5일 상품 역시 20만~30만원이 싼 47만원정도에 내놓고 있다.캐나다 5일 상품도 25만~30만원이 싸진 90 만원 정도에판매되고 있다.
유럽전문여행사인 C여행사의 경우 「11월 최대 파격가」를 내세워 성수기에 2백40만~2백50만원하는 유럽 10개국 일주 상품(16일)을 2백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실정.
이러한 파격가는 겨울철에도 인기가 식지않는 일부 동남아 상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상품에 적용되고 있는 상태.
이같은 현상은 우선 항공사에서 여행사에 제공되는 항공요금이 파격적으로 싸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로스앤젤레스 구간 항공요금의 예를 보면 평소 국내항공사들이 여행사에 7백50~8백달러에 공급하지만 이 기간동안은 최저 5백50달러 까지도 내려간다는 것.물론 패키지상품에는 단체요금이 적용되므로 일반인이 개인으로 구입할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
시장질서에 크게 개의치 않는 외국항공사의 요금은 이보다 더 내려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파리간 에어프랑스 요금도 평소 여행사에 9백50달러 정도에 주어지지만 11월중에는 최저 8백달러까지도 인하된다는 것이다.이와함께 비수기를 맞아 여행사들이 꾸준한 자금회전을 꾀하고 실적에 따라 공급되는 성수기 항공기좌석을 확보 하기 위해 평소 20%까지 보던 마진율을 10% 이하로 내리는 것도 가격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수기를 타는 여행지역의 호텔요금 역시 1인당 하루 숙박에 10달러 이상 내려가 5박6일 상품에 50~60달러 인하효과를가져온다.
〈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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