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풋볼선수 절반 腦손상 위험-언론서 잇단특집 경종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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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프로풋볼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뇌손상의 위험을 안고 살고 있다.』 최근 LA타임스를 비롯한 몇몇 미국 매스컴은특집기사로 NFL선수들의 부상문제를 다뤄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격렬한 몸싸움의 연속인 풋볼에서 선수들끼리의 충돌은 피할 수없는 상황.
고등학교.대학교를 거쳐 프로에 들어서면 충돌에 따른 부상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데 NFL에 입문한 선수들은 모두가 대학시절군계일학의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프로풋볼 선수들은 모두가 「슈퍼맨」에 가까운 인물들이다.
체중이 1백50㎏에 육박하더라도 70~80㎏급의 일반인들보다더 빠른 순발력과 민첩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육중한 체중을 실어 최고속도로 몸을 날려 상대선수와 부딪친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태클을 당해 잠시 의식을 잃었던 선수는 종종 『대형 트럭에 부딪힌 기분이었다』고 회상하곤 한다.
「충돌사고」에 따른 피해사례는 수도 없이 나열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달 23일 NFL정규시즌 경기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먼이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수비수찰스 맨의 태클에 걸려 잠시 의식을 잃은 뒤 결국 경기 도중에그라운드를 떠나 휴식을 취해야 했다.
에이크먼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내셔널풋볼 컨퍼런스 결승에서 에이크먼은 상대수비선수의 강렬한 태클을 받으며 헬멧과 헬멧이 충돌,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때 의료진은 『이름은 무엇이냐,몇살이냐』는 등 기본적인 질문을 던졌는데 에이크먼은 10년전 고교시절때 결승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한편 의학계에선 풋볼의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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