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春秋戰國시대-프로야구 月別성적 분석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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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프로야구에 있어 7월은 가장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달이었다. 최근 5년간 프로야구 8개구단의 월별 전적을 분석한 결과 7월은 객관적인 전력이 전혀 통하지 않는 등 「격동기」임이 나타났다. 각 구단의 월별 성적은 대부분 전체 승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양상을 보였으나 7월 성적은 전체 승률과 관계없이들쭉날쭉하고 있다.
5년간 통산성적에서 승률 1위를 기록한 해태는 5,6,8,9월에 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고른 성적을 나타냈으나 7월에 0.555의 승률로 8개구단 가운데 4위에 그쳤다.또 5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7월에 4할을 밑도는 승률로 8위 를 기록,7월에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
반면 LG는 5년간 승률 0.525의 통산 성적을 남겼으나 7월에는 승률 0.604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흥미롭다.또시즌 6개월중 5개월동안 꼴찌를 면치못한 쌍방울도 7월에는 승률 0.446으로 5위를 마크,「반짝세」를 보이 고 있다.
이처럼 7월의 성적이 뒤죽박죽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한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계절적 요인과 올스타전을 전후로 전반기와후반기가 나뉘는 1주일간의 공백이 끼어있는 등 경기일정 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더위와 장마로 인한 더블헤더가 잦아 선수들이 체력안배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계절적 요인이다.또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하위팀 선수들의 정신자세와 다소 느긋해진 상위팀의 정신자세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성적이 들쭉날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혼전도 곧 제자리를 찾아 8월이면 곧바로 전체승률과 일치하는 순위를 보였다.
한편 삼성은 4월한달 1위를 기록하고도 5월들어 갑작스럽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화는 6월이 가장 넘기 힘든 계절임이드러났다.
〈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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