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PC 영업사원에 필수품 정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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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일선 영업현장에서 휴대용 컴퓨터가 영업사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컴퓨터는 그동안 사무.생산부서의 사무실에서 주로 운용돼왔으나영업현장에서 발생한 영업활동내용을 신속히 입력.처리할 필요성이대두됨에 따라 유통.식음료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사원들에게 휴대용 컴퓨터를 지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업체를 대상으로 특판영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기존의 카탈로그 대신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해 1천5백여개 상품에 관한 화상정보를 담아 상담(商談)에 활용중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별도의 특판상품 화상정보시스템이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상품종류별은 물론 최종소비자의 연령별.성별등검색조건을 입력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편리하게 상품을 선택토록 하고있다.
식.음료업체 가운데서는 코카콜라등 청량음료제품을 판매중인 두산음료가 先주문.後배달의 영업방식을 도입하면서 영업사원들에게 팜톱 컴퓨터를 지급해 주문접수.배달계획.판매관리등 업무를 일괄처리하고 있다.
전에는 영업현장에서 주문.판매가 동시에 이뤄지고 영업활동 내용을 수작업(手作業)으로 처리했으나 팜톱 컴퓨터를 도입한 이후판매사원이 거래처에서 주문내용을 본사 메인컴퓨터에 온라인으로 전송하면 지역별 취합자료를 바탕으로 일괄 배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동양맥주도 도매장 취급물량의 선입선출(先入先出)에 의한 품질경쟁이 향후 업계판도를 좌우한다는 판단 아래 영업활동에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해 노트북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최근 20여개 지점별로 노트북 컴퓨터 한대씩 지급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영업사원들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활동부문에 휴대용 컴퓨터를 도입하면서 자료처리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오류발생도 크게 줄어들었다』면서『영업사원 1인당 하루 평균 2~3시간에 달하는 인력절감효과를거두는 등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휴대용 컴퓨터 보급이 전업계로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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