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성회관 개설 여성보호 호신술 강좌에 주부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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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잇따르는 여성범죄로부터 우리몸은 스스로 지키자.』 강원도여성회관이 최근 개설한 여성보호 호신술 특별강좌에 40여명의 주부들이 참여,언제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범죄 상황에 대비한호신술을 익히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아직 몸이 굳은 상태라본격적인 호신술 대신 체조및 단전호흡 .요가등으로 몸을 풀고 있지만 주부들의 진지한 눈빛속엔 어떤 사태에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다.
도여성회관이 치한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감과 대처능력을 기르고 성폭행및 살상의 극한상황에서 자기보호및 방어기술을 익히며 건강및 체력증진을 위해 도내에서 처음 마련한 호신술 특별강좌는 매주 화.목요일 두시간씩 오는 12월22일까지 계속 된다.
서명일(徐明一.45)합기도덕무관 총본관 관장 지도로 열리는 호신술 강좌는 기체조.단전호흡등으로 몸만들기가 끝나면 낙법 권술 족술 호신술 무기술등을 차례로 익혀 강좌가 끝날 때쯤에는 합기도 8급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며 강좌를 수료 한 주부에게는 급증도 주어진다.
호신술 강좌에 참가한 이조동(李朝童.39.춘천시효자2동)씨는『지존파및 온보현사건등 잇따라 발생한 사건들로 내 몸을 스스로지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의식없이 맨손체조를 하다 기체조.단전호흡등을 해보니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여성회관은 여성보호 호신술강좌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자 95년부터 정식 강좌로 개설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호신술을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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