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군 전투태세 강화지시-제3세계 局地분쟁 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모스크바 外信綜合=聯合]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4일러시아가 제3세계의 분쟁에 휘말려들 수 있다며 軍장성들에게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95년도 軍기획회의에서 『일부 제3세계 국가가 核무기를 개발하고 종교.민족간 갈등이 상존해 있어 분쟁을 악화시키고 새로운 국지적 분쟁을 유발하고 있다』며『러시아는 지정학적 으로 이같은분쟁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軍의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방법밖에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軍의 조직 재정비가 지연되고 있는 점과 군내의 기율과 법.질서 등을 강화하라는 자신의 지시가 완전 이행되지 않고있는데 대해 軍장성들을 질책했다.옐친 대통령은 또 美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으로써 미국의 대외.군사정책이 「강경」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민주당쪽으로 치우친『대미(對美)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공화당과의 접촉을 증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옐친 대통령은 95년도 국방예산안과 관련,『軍은 재정적인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상업적인 길로 내몰려서는안된다』면서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軍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보장하도록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