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돼 있던 공주시 시.군통합으로 본격 개발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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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동안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날 줄 모르던 백제의 고도(古都)공주(公州)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경제기반이 약한데다풍부한 관광자원마저 활용하지 못해 침체돼 있던 공주시가 지난 6월 시.군통합이 결정된 뒤 2000년대 충남 의 관광.행정.
교육.문화중심도시를 꿈꾸며 힘찬 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합 공주시의 밑그림은 백제문화권의 중심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제고도의 역사유적.금강.계룡산 등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천편일률적이던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현지 역사문화를 실감나게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공산성(公山城)은 자연미와 원형을 살리는데 중점을 둬 복원하고 여기에 백제역사관을 지어 공산성 모형과 역사기록화를 전시하고 음성.영상시설을 통한 백제문화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또한 공산성내 민가촌지역에 2만여평 규모로 「백제민속마을(백제촌)」을 조성하기로 했다.아울러 도로이름.가로수.
표지판.상징조형물 등을 백제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구상해 설치할방침이다.
시가지 개발은 금강을 중심으로 강남지역은 역사관광도시로 정비하고 강북지역은 미래도시로 개발,역사와 미래가 같이하고 강남북이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토록 조성할 계획이다.신시가지 개발과 관광개발에 따른 공주권 교통망은 방사선형 교통망으 로 건설해 교통량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지양하고 동서간 횡적 연결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건설은 주요간선도로 가운데 공주~논산축과 공주~대전축 도로망을 우선 확충하고 국도의 경우 교통이 혼잡한 국도 23호선공주~논산간(9.1㎞),32호선 공주~유성간(27.7㎞),36호선 공주~종촌간(21.4㎞)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
공주시는 이미 통합이 결정되기 전부터 공주시.군민 대다수가 역사성이나 지리적 여건,동일생활권 등 여러가지 요인에서 통합이당연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었다.
통합시 이름 문제는 처음부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시청사 문제도 91년에 완공된 현재의 시청사를 본관으로,군청사를 별관으로쓰기로 양쪽이 합의했다.
공주 시.군 공무원들로 구성돼 지난 8월20일 출발한 「공주시 설치준비단」은 지난달 중심도시기반 구축이라는 10대 추진과제를 내걸고 본격적인 추진작업에 들어갔다.
준비단은 주민화합과 동참열기를 높이기 위해 통합뒤 달라지는 민원처리 요령.법령.제도 등을 실은 『시.군통합후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민원책자 등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계도활동에도열을 올리고 있다.
통합 공주시 면적은 9백40평방㎞로 지금의 공주시 면적 76.40평방㎞보다 12.3배나 넓어지고 인구는 15만명에 달해 천안 다음가는 충남 제2의 도시로 부상할 뿐더러 재정규모 역시1천2백80억원으로 커져 광역사업추진도 가능해지 게 된다.
[公州=金芳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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