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주관 제1회 푸른교실-국교생들 광릉수목원서 현장체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렇게 작은 잎이 이산화탄소를 없애주니까 커다란 나무들은 환경에 아주많은 기여를 하겠네요.』 지난 11일 경기도 광릉수목원에서는 서울상봉국교 5학년2반 학생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을빛내며 현장수업을 받고있었다.
어린 학생들에게 자연보호와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산림청이 주관한 제1회 「푸른교실」.
평소 책에서만 보았던 식물의 대기정화 능력을 직접 광합성 측정기를 이용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푸른 잎사귀에는 엽록소가 있지요.이 엽록소는 1시간 정도면나뭇잎의 경우 10평방m당 10~30㎎,풀은 20~40㎎가량의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줍니다.』 임업연구원에 교환교수로 온 일본 도쿄(東京)대 김판기(金坂基.30)박사가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집에는 화분이 많은데 그만큼 산소도 많이 생기겠네요.』 강지은(12)양의 질문에 학생들이『와-』하며 웃는다. 학생들은 이어 속이 비치는 원통형의 실험장치를 통해 수풀과척박한 토양의 수분저장능력 차이를 눈으로 확인한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책과 칠판을 통해 배우다가 자연 속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수업을 받으니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다』고 담임인 김 희(金 姬.46)교사는 말했다.
오후에는 나무이름 알아맞히기.통나무 자르기.나무에 못박기.나뭇잎 모자이크등 현장체험 수업을 받았다.
산림박물관 견학.「수풀만들기」시청 등 수업이 끝난뒤 정리시간에 학생들은 저마다『서울에는 나무를 많이 심어야겠다』『화분을 가꾸겠다』『산에 놀러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는등 소감을 밝혔다. 〈朴鍾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