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쇼 시대 활짝-기아.신한車 잇따라 개최.묘기 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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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동차가 필수품이 되면서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던 모터쇼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모터쇼는 자동차경주대회와 함께 자동차선진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벤트지만 우리에게는 그동안 남의 얘기처럼 들린 게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외제차수입업체까지 나서 자동차로 각종 진기(珍技).명기(名技) 를 연출하는모터쇼를 개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2일 경기도화성군 아산만공장에서 주행시험장 개장 1주년기념행사를 갖고 모터쇼를 개최했다.또 스웨덴의 사브를수입.판매하는 신한자동차도 12일 용인자연농원 모터파크장에서 사브 전체모델발표회와 「사브 드라이빙쇼」를 열었 다.
〈관계기사 40面〉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모터쇼를 개최한 기아는 이날 두 바퀴로 달리기,고속주행후 1백80도 회전시범,한자리에서 3백60도 회전하기,자동차점프시범,좁은 공간에 주차하기 등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였다.
기아는 특히 이날이 주행시험장 개장 1주년기념행사인 만큼 관람객이 원할 경우 미국 포드사가 만든 프로브(2천2백㏄.터보엔진)스포츠카에 태우고 시속 2백50㎞로 달려 식은땀을 흘리게 하는 기회도 가졌다.
신한도 이날 스웨덴 본사의 전문 테스트드라이버 3명을 초청,싱크로나이즈(여러 대의 차가 일렬로 서서 거의 간격을 두지 않고 운행하는 것),지그재그묘기 등을 연출했다.
또 철판 위에 칼날처럼 날카로운 물체를 고정해놓고 그위를 고속으로 달리다 타이어가 펑크날 경우 어떻게 균형을 잡으면서 멈추는가 를 보여주는 다소 섬뜩한 묘기도 선보였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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