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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언 마음 녹일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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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강 전 장관은 신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신당 경선으로 선출된 정 후보가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신당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선거운동인 '엄지클럽 선거캠페인'을 주도했다. 하지만 경선 뒤 정 후보 측 '러브 콜'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는 것을 고사했다.

강 전 장관은 "다양한 비리가 허다하게 드러나고,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하고, 말 바꾸고 원칙 바꾸는 후보들이 치명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달리는 것은 그 후보들이 좋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여권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향해 "국민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교육환경이 나쁘고 생활이 나아지지 않으니 정부가 원망스럽고, (정부가) 잘했다고 큰소리만 치는 것 같아서 더욱 괘씸해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그렇지만 지금까지 잘못한 부분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게끔 대안을 확실히 마련하고 진심을 담아 호소하면 얼었던 국민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든 이유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기대했는데 선거를 2주일여 남겨놓고 단일화만 목을 빼고 기다리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동영.문국현 단일화 성사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지 않았나.

"문 후보를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났고 나름대로 노력했다. 답답하지만 단일화를 포기해선 안 되고 최선을 다해 성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이 앞선 정 후보가 낮은 자세로 진심을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강 전 장관은 정 후보의 부산 유세(3일), 광주 유세(4일)에 동행한 뒤 5일부터 독자 유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20대 노사모에서부터 60대 보수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대중 동원력이 크다"며 "특히 수도권 젊은 층과 여성 표 확보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하.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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