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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도 솔로도 즐거운 성탄절 100배 즐기기

중앙일보

입력

얼마 전 여자친구가 생긴 A씨. 여자친구와 함께 맞는 첫 크리스마스를 위해 계획을 세웠다. 이번 크리스마스도 솔로로 지내야 하는 B씨. 솔로지만 더 알차게 보낼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웠다. 두 사람의 크리스마스 일정을 살펴봤다.

◇커플 A씨=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A씨는 라마다 호텔&스위트를 찾았다. 천연소재의 버블바를 이용한 거품과 향기가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궈 하루 종일 지친 피로를 풀고 아늑한 스위트 룸에서 와인과 함께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스윗러브' 패키지를 마련했다. 가격도 13만9000원(세금 별도)으로 저렴한 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은 가수 이현우의 콘서트로 정했다.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히, 스토리-바이올렛’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무대는 재즈 바처럼 꾸며진다. ‘사랑’, ‘선물’, ‘열정’등을 주제로 노래한다. 특별 이벤트도 준비된다. 산타클로스로 분장, 선물을 나눠주고 미처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커플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선보인다. A씨는 이 이벤트를 통해 여자 친구에게 멋지게 사랑 고백도 준비했다.

콘서트가 끝나고 청계천으로 향한 A씨. 물과 디지털 영상을 접목시킨 '워터스크린'을 이용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청계천 '청혼의 벽'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을 전한다. 두물다리에 설치되는 디지털 청혼의 벽은 워터스크린에서 동영상, 문자 등이 상영되는 동안 청혼 등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24일부터 실시되며 미리 청계천 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아침 일찍 롯데월드로 떠났다. 꿈과 환상을 주제로 ‘해피 크리스마스 대축제’를 진행하는 이벤트는 공원 전체를 꼬마전구로 밝히고, 20m 높이의 대형 트리도 설치했다. 루돌프 사슴과 선물 꾸러미, 쿠키 인형 같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꾸미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하루 두 번 펼쳐진다. 특히 퍼레이드 시작과 마지막에 각각 5분간 천장에 매달린 스노 머신이 인공 눈을 뿌려준다. 아이스링크 위에서는 각종 캐럴송에 맞춰 흥겨운 공연이 열린다. 여자친구는 산타클로스가 하늘을 날며 인사를 전하는 플라잉 쇼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서울랜드(02-509-6000) 역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며 ‘크리스마스 스노 팩토리’ 축제를 선보인다. 12월 25일까지 눈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에버랜드도 사상최고의 로맨틱 홀리데이로 특히 야경을 신경써서 준비했다고 한다.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보낸후 한강으로 발길을 옮겼다. 크리스마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현대유람선 선상파티를 위해서다. 55,000원씩 2인분을 지출해서 주머니를 깨끗이 털었지만 일몰&야경관광+크리스마스특별공연(30분)+초대형 불꽃놀이+즐거운 이벤트+ 특1급호텔 뷔페식사+비밀이벤트까지 최고의 행사였다. 여자친구도 마음에 드는 눈치다. 올해 크리스마스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솔로 B씨=올해도 여자 친구 없이 쓸쓸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은 B씨. 하지만 커플들보다 더 알차게 보내기로 다짐한다. 아침 일찍 압구정 로데오 거리 안쪽에 위치한 카페 ‘유후인’을 찾아갔다. 유후인은 가정집의 앞마당 같은 뜰이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편안함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오락기, 일본 잡지,만화책, 영화DVD, 일본 전통의상 같은 직접 사용가능 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고 유기농으로 만든 커피와 건강 차 같은 웰빙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나와 같은 솔로들이 눈에 띈다.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며 책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다.

그래도 역시 솔로는 쓸쓸하다. 이럴 땐 술이 좋은 친구가 된다. 하이트맥주는 직장 생활의 다양한 애환을 담은 사연을 보낸 직장인 20팀(팀당 최대 5인)을 추첨해 당첨팀의 회식자리에 안주와 생맥주 ‘맥스 드래프트’를 통째로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당첨된 20팀을 13일 서울 명동 모딕빌딩 스카이라운지 ‘메이비’에 초대, 팀당 최대 10만원 상당의 안주와 500㏄ 맥주 40잔 분량의 맥스 드래프트 한 통을 제공한다. 그 이벤트에 당첨됐다면 맥주 실컷 마셨을텐데..

저녁에는 ‘컬투’의 콘서트를 찾았다. 음향시설에 신경 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2007 김장훈 크리스마스 콘서트 원맨쇼'를 찾을까 하다가 커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컬투’를 선택했다.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 기념공연을 펼치는 ‘컬투’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커다란 웃음과 재미를 준다. 우울한 마음이 싹 가신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조카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공연 정보를 찾다 보니 ‘호두까기 인형’ 에 대한 정보가 많다. 같은 이름의 공연이 4곳에서 열린다. (△국립 발레단(12월 12~13일ㆍ경기도 문화의 전당) =문의 (02)580-1300. △서울 발레 시어터(12월 21~25일ㆍ성남 아트 센터 오페라 하우스) (031)783-8000. △유니버설 발레단(12월 23~26일ㆍ고양 어울림 극장) =문의 (031)960-9620. △이원국 발레단(12월 15~16일ㆍ노원 문화 예술 회관) = 국 문의 (02)3392-5721.)

결국 롯데호텔로 가기로 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롯데호텔월드 프리미엄 브루어리 펍 메가씨씨(지하1층)에서는 12월 25일 '제9회 성탄맞이 가족 케익만들기 대회'를 연다고 한다.
롯데호텔월드의 제과장과 여러 조리장들이 함께 직접 나서며 삐에로 풍선 만들기, 페이스페이팅과 케리커쳐 그림 그려주기 등 신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롯데호텔월드 무료 숙박권과 뷔페 레스토랑 식사권, 메가씨씨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며 메가씨씨에서 풍성한 런치뷔페가 마련된다. 참가비는 4인 가족(어른 2인, 어린이 2인)기준 22만원(세금ㆍ봉사료 포함) (02)411-7410~11

롯데호텔월드의 '캐릭터룸'을 조카들은 가장 좋아한다. 캐릭터룸'은 복도부터 층 전체와 룸이 다양한 캐릭터로 치장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꿈동산'으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밤에는 눈부신 롯데월드 야경도 즐길 수 있어 분위기가 더욱 환상적이라고 한다.

오후에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하는 2007 자선축구경기'가 오후 2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자선축구경기는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2월에 진행되어 왔다. 올해에는 국가대표올스타팀(사랑팀)과 2008베이징올림픽대표팀(희망팀) 간의 맞대결로 펼쳐지며 깜짝 초청 선수들의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테니스와 유도를 대표하는 스타인 이형택, 이원희 선수가 참가했다.

저녁에는 조카들도 좋아하는 컨츄리 꼬꼬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컨츄리꼬꼬 데뷔 10주년 X-mas 불후의 콘서트로 방송 경력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가요계 최대 입담꾼답게 재미있다. 조카들도 재미있게 공연을 즐긴다 (문의: 1588-8477)

집으로 가는 중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솔로인 친구도 기분 전환으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보고 오는 길이라고 한다.(충무아트홀 대극장)뚱뚱한 외모 때문에 늘 콤플렉스를 갖고 살던 10대 소녀가 TV 댄스 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이라며 연신 칭찬이다.( 4만∼8만원/(02)577-1987)

‘꼭 커플끼리 지내지 않아도 즐거운 날이 크리스마스’ 라고 느낀 솔로 A씨. 과연 내년에도 그 다짐이 지켜질지 기대해 본다.

이충섭 명지대학교 대학생 기자

(*이 기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 산학협력으로 작성된 기사로 조인스닷컴의 입장과는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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