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가 손태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경의선'은 일상에 지쳐 있는 두 남녀가 경의선의 마지막 역인 임진강 역에서 만나 서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5월 10여 개 극장에서 소규모로 개봉됐었다.
김강우는 수상 후 “큰 상을 받게 된 것도 너무나 기쁘지만, 영화 상영 당시 관객에게서 받은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며 “극장 객석이 꽉 차 통로에 앉아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영화에 푹 빠져 함께 웃고 우는 것을 보면서 영화는 국경에 상관없이 인간 대 인간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그 순간의 감동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토리노 영화제에서는 98년 민병훈 감독의 ‘벌이 날다’가 대상,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각본상을 각각 받은 적이 있으나 한국 영화배우가 남우주연상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