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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현대정공.아시아자동차 지프밴 시장서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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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에 이어 아시아자동차도 이달말 지프 밴(VAN)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지프3社가 밴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밴은 승용차나 지프의 사람이 타는 뒷 좌석을 화물칸으로 개조한 것으로 국내의 경우 특소세가 면제되는데다 자동차세도 훨씬싼 편이다.또 법인이나 사업자가 구입할 경우 부가세를 환급받는혜택도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대부분의 지프모델에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지프 밴은 여기서 제외돼 대당 2백만원이상 싼 9백만원대에살 수 있다.
또 짐칸이 넓어 자영업자는 물론 수렵.낚시등 다양한 레저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올들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프 밴은 특히 4륜구동으로 일반 화물전용차에 비해 기동성이좋고 지프에 적용하는 사양을 모두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도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쌍용은 80년대 후반부터 주문제작 방식으로 밴을 생산해오다 올들어 특소세 여파로 밴 주문이 늘어나면서 뉴훼미리밴을 새로 내놓는등 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코란도밴과 뉴훼미리밴등 지프 밴을 모두 1천5백50대 팔아 지프 판매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정공도 연초 특소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갤로퍼 밴을 선보였다.5~6인승 롱보디 갤로퍼를 개조한 밴은 올 10월까지1천5백여대가 팔려 지프 판매량의 5%를 차지했다.
지프판매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모델인 록스타R2를 개조한 밴을 이달말 선보일 계획이어서 지프 밴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선진국의 경우 밴은 왜건스타일의 승용차와 함께 SUV(Sports Utility Vehicle)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동차문화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우리나라는 세단 스 타일을 고집하면서 밴의 실용성이 아직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밴은 짐싣는 차로만 인식돼 뒷부분 유리창을 가리게 돼 있다』면서 『선진국처럼 밴시장이활성화돼 뒷유리창 오픈등 일반차와 차이점이 없어지면 밴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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